2007년 03월 05일
허니와 클로버 & 룬의 아이들 데모닉 &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.
흘러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, 지금은 그저 이렇게 있자. 잠시 동안만.
눈냄새 나는 마을을 지나,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음식을 먹자.
그리고 등을 둥글게 구부리고 푹 자자.
- 허니와 클로버, 9권 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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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소공작은 너와 나보다 고작 한 살이 많을 뿐이지. 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라.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목숨을 공깃돌처럼 다루려 한다. 그런 일을 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고, 그렇기에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야. 남의 생명을 받으려면 내 생애도 똑같이 저당 잡혀야지. 저 팔려가는 아이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, 자란 젊은이는 분노에 사로잡혀 세상을 저주하고 있고... 모든 것은 되풀이된다. 이 나라에서, 이 왕국에서, 가난한 이 나라... 당장 뛰어나가 저들을 막지 못하는 나는 존재 자체로 죄야. 왜냐하면, 나는 소공작과 같은 사람의 목숨을 받으려 하니까. 그는 천재이고, 아름압고, 자신의 청춘을 노도처럼 살아가고 있겠지. 그런 사람의 목숨값을 받고 우리가 한시라도 쉴 수 있을까? 내가 잠시라도 도망칠 수 있을까? 아니야, 그렇지는 못하지. 절대로 못해. 결코 멈출 수 없어."
이엔은 말없이 란지에를 보고 그의 결벽함을 받아들였다. 그는 진심으로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. 남의 생명을 빼앗았기에, 자신의 행복도 내버릴 것이다. 그가 마신 한 모금의 포도주는 피였다. 동시에 상처에 끼얹는 한 방울의 알코올, 아픔을 지우는 망각의 물, 자신을 바칠 제단에 올린 제주(祭酒)였다.
고개를 끄덕이고, 그녀도 소공작에 대한 동정심을 지워버렸다.
- 데모닉, 3권 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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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뭐, 내사 그까짓 하느님이 있는지 없는지도모르지만, 있다면 이 섧고 원통한 일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게 아니겠소?"
"그, 그럴 것이오. 하느님이 정말 있다면 이런 기막힌 일을 그냥 보고만 있진 않을 게요."
하느님은 그렇게 얼버무리듯 말하고는 그만 그 자리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. 산비탈 지하실 방 안에서 하느님은 속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.
-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있네요, 中
# by | 2007/03/05 21:30 | 책 | 트랙백





